팜파스휴게소

 

설계연도: 1992년
대지위치: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철정리 437
건축규모: 지상2층
연면적: 654 M²
수상:
1995 한국건축문화대상
1995 한국건축가협회상 아천상
2002 아름다운화장실 우수상

About This Project

 

춘천을 기반으로 오랜 사회생활을 한 건축주는 도시와 조금 떨어진 이 곳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는 여행객과 자연과 더불어 함께하는 삶을 꿈꾼다. 사업적 접근이 아닌, 개인의 풍부한 삶을 위한 건축은 일반적인 국도변 휴게소와는 사뭇 다른 환경의 조성이 요구된다. 실제로 필요한 시설의 크기와 상충되는 작은 스케일의 구현이 그러하고 시설의 사이에 형성되는 외부공간의 스케일이 그러하다.

서울에서 설악산을 향해 가는 44번 국도변 평탄지의 한 모서리에 위치한 대지는 비교적 넓게 트인 들판과 원경의 산들, 그리고 이 대지를 정점으로 감아 흐르는 작은 하천이 삼각형 모양을 띠며 영역을 한계 짓고 있으며 휴게소가 가질 수 있는 어지간한 높이일지라도 전체 풍경 속에서는 녹아 얼어져 버릴 만큼 시선을 일순간 정지시키기 어려운 계속 평지로 이어지는 연속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시속 87km의 여행객을 어떻게 불러 세울 것인가, 그리고 그렇게 해서 멈춘 여행객에게 생리적 욕구해소를 넘어 이 산하와 어떤 관계를 만들어줄 것인가, 또한 그러한 관계는 그들의 여정 속에 어떠한 의미로 남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 중요한 과제이다.

여행객이 건물 또는 공간을 통하여 주변 자연과의 관계를 맺어나가기 위해서는 몇 개의 요소들에 의해 위요(圍僥)된 내부적 외부공간의 필요하다. 자동차의 빠른 속도감으로부터 인간의 스케일로 전환하여 도로, 주차장, 휴게소에 이르는 전형적인 공간구조 속에 건물로 한정될 수 있는 공간을 한 켜 더 집어넣는 작업이 수반된다. 그리고 대지가 가진 특성과 결부시켜 도로에 45″ 방향으로 기울어진 주된 매스를 위치시키고 그에 대응하는 매점의 작은 매스를 크기의 차이에 따라 거리를 둔 채 다시 틀어서 병치하는 방식을 택한다. 또한, 스케일의 전이를 위해 여행객들은 주차장으로부터 몇 개의 계단을 올라 철도 침목이 깔린 기단을 통해 두 개의 동으로 또는 화장실로 멀리 이동하여 공간을 충분히 경험하도록 하고자 하는 계획의도를 갖는다.

배너가 달린 계단 중간의 다섯 개의 기둥과 두 개의 건물은 남쪽으로 열린 비스듬한 삼각형 모앙의 동적인 외부공간을 형성하고 그 열린 남쪽방향에는 현대적 모습의 그네 3개가 역동감을 유지하기 위해 5도쯤 수직으로 기울어진 채 정적인 움직임을 상징하며 이는 함께하는 사람을 포함한 오브제의 역할을 수행한다. 도로에 평행하게 놓여있는 사무실과 숙소를 포함한 타워는 본동의 지붕 위로 가장 높게 솟아있어 전체 건물군의 정면성을 유지하면서 전체적 경관의 정점 역할을 한다.

한방향 경사의 목재트러스는 단순한 지붕 모양이지만 본동 양끝단을 치켜올린 것과 매점 동 끝단을 점차 증가시킨 것이 지붕면의 단순한 수평선을 교란하여 지붕 끝단들의 미완적인 긴장감은 내려 앉은 원경의 능선들을 내향적 외부공간으로 끌어들이고 철도침목과 잔디바닥, 시멘트 블록의 하얀 벽, 미송의 지붕자재들로 새로운 장소로의 의미를 조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