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출판사

 

설계연도: 2004년
대지위치: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파주출판단지 498-11
건축규모: 지하1층 / 지상4층
연면적: 1,648.39 M²

About This Project

 

보리출판사의 책들은 매우 훌륭하고 의미 깊다. 특히 책 속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섬세한 세밀화로써 그 하나 하나가 독립적인 작품들이다. 그들의 작업은 책 이상으로 근사하다. 일종의 공동체이다. 그 이면의 정신은 보리출판사의 설립자인 윤구병 선생에게서 나온다. 윤 선생은 강단 철학자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전북 부안의 공동체운동을 일으키고, 이끌고 있는 분이다. 그 정신과 더불어 출판을 위한 내부의 체제 그리고 그들의 협력자와의 협동들 모두다 하나의 commune 처럼 움직이고 있다.

모든 것은 건축가에게 맡겨져 있었으나 단 한 가지 낯선 요구사항이 있었고 양보하지 않는 요구사항이었다.“단지내의 상자 같은 건물들이 보리출판사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방법은?

단지 내에서 가장 긴 직선도로가 있다. 10m 도로 양편으로 Book Shelf Type의 15m 높이의 선형 BLOCK이다. 그 끝에 길이 휘어지는 곳에 대지가있다. 호수를 뒤로하고 비껴 앉아 있다. 어느 곳으로부터도 비스듬히 Oblique의 장면을 만든다. 보리출판사 대지의 유형은 거젤 타입의 박스이다. 그렇다면 대지를 잘못 선택한 셈이다.

거젤 타입은 대지로부터 떠올라야 한다. 상자가 싫다는 발주 측의 정서는 무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그들의 작업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범위 내에서는 그와 같은 요청 또한 존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늘에서 보았을 때의 상자는 온갖 위치로부터의 oblique한 장면에서 상자가 아닐 수도 있다. 대지의 조건과 프로그램, 특히 각 층의 업무 공간들이 하나의 commune을 이루기 위해 가능한 한 전체로서 통합되어야 할 필요에 따라 몇 개의 원칙을 세운다.
가볍게 떠올려진 판. 떠올라 접혀진 판. 접혀져 기울어진 판. 그럼으로써 판과 판사이의 내부공간들은 가능한 한 연속적일 수 있다. 그 연속적인 흐름들은 지붕판 상부까지 이어진다. 그곳에 도달하면 시야가 수평으로 열리고 한강 하류의 낙조가 가득 눈에 들어온다.